- Onco-nephrology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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Jae Wook Lee
2022 ; 2022(1):
- 논문분류 :
- 춘계학술대회 초록집
종양신장학(onco-nephrology)은 수년 전부터 주목받고 있는 신장내과의 한 분야로서, 암 환자에서 발생하는 신장내과 문제에 대한 예방 또는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. 2019년 현재 우리 나라 남성 5명 중 2명, 여성 3명 중 1명에서 암이 발생하고, 만성 콩팥병의 유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암 환자에서의 신장내과 문제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. 암 환자에서 발생하는 모든 신장 질환이 암에 의한 것은 아니지만, 암 환자에서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신장 합병증에 대해서는 숙지할 필요가 있다. 특히 새로운 암 치료법의 도입에 따른 신장 합병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. 신장 질환과 암의 관계는 상호적이며, 만성 콩팥병 환자는 특정 암의 발병 위험이 일반 인구에 비해 높다. 최근에 나온 대규모 등록 자료에 따르면 암 중 신장암, 방광암, 다발성 골수종은 향후 신장 기능 저하를 일으킬 위험이 다른 암에 비해 높다. 신장암 및 방광암에서는 수술 및 요로폐색에 의한 급성 신손상 및 만성 콩팥병뿐만 아니라 표적 치료제 및 면역치료에 의한 신장 합병증이 흔히 발생하므로 이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중요하며, 다발성 골수종은 proteasome inhibitors, immunomodulatory agents 및 autologous hematopoietic stem cell transplantation의 도입으로 생존율이 향상되고 신장 기능의 회복도 어느 정도 가능하게 되어 치료 경과 및 예후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. 신장암을 비롯한 많은 암종에서 분자 표적 치료제(molecularly targeted agents)와 anti-PD-1/PD-1L 제제 및 chimeric antigen receptor T (CAR-T) 세포치료 등의 면역치료가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이들 치료제는 다양한 신장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. 분자 표적 치료제는 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또는 다른 성장 인자의 tyrosine kinase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며 이들은 신장에서 단백뇨 및 신기능 저하를 일으킨다. 신장 병리학적 특징으로는 신장에 국한되는 thrombotic microangiopathy, minimal change disease, focal and segmental glomerulosclerosis 등을 보인다. Anti-PD-1/PD-1L 제제는 드물게 간질성 신염을 일으키며, 이 경우 면역치료제를 중단하고 스테로이드를 투여하면 대부분 호전되나 신생검을 점차 추천하는 추세이다. CAR-T 세포 치료는 cytokine release syndrome에 의한 prerenal azotemia를 일으킬 수 있다.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에서 발생하는 급성 신손상의 주요 원인으로는 패혈증, calcineurin inhibitor 등의 신독성 약물, sinusoidal obstruction syndrome (veno-occlusive disease), 이식편대숙주병 (graft-versus-host disease), transplant-associated thrombotic microangiopathy, BK/adenovirus nephritis 등이 있다. 급성 신손상을 겪은 이식 환자들은 대조군에 비해 5년 생존율이 약 20% 낮고, 최근에는 다소 생존율 향상을 보이고 있으나 신대체요법을 받은 이식 환자들의 사망률은 여전히 높다. 최근에는 non-myeloablative transplantation에서 급성 신손상의 발생률이 더 높게 보고되고 있으며 이는 calcineurin inhibitor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. Thrombotic microangiopathy는 조혈 모세포 이식 환자에서의 급성 신손상 및 만성 콩팥병의 중요한 원인으로, 보체 활성화가 발병 기전 중 하나이며 이식편대숙주병의 발현 중 하나로 이해할 수도 있다. Rituximab, eculizumab 등의 제제가 치료에 사용되고 있으나 이들의 사용 성적은 증례 보고 및 후향적 분석 등으로만 보고되고 있다.